기사 메일전송
평창D-9…“IOC위원 막판 표심을 잡아라”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6-26 09:16:00

기사수정
  • 3국 접전 예상 속 유치위 선발대 과테말라로 출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러시아 소치 유치위원회 선발대가 과테말라 현지로 출발하는 등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3국의 막판 총력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최종 개최지가 발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는 한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유치 경쟁 3개국 정상들이 총출동해 지원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과테말라 외무부 관계자 발언 등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인즈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IOC 총회가 열리는 7월 4~5일 과테말라시티를 방문해 동계올림픽 유치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대통령이 투표 현장으로 총출동하는 이유는 IOC 위원들의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지난 4일 발표된 IOC 실사 보고서와 지역주민들의 유치 지지도 면에선 평창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이는 투표 현장에서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게 평창유치위 입장이다. 실제 지난 2005년 싱가포르 IOC 총회 때는 프랑스 파리가 가장 유력한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점쳐졌으나, 총회 직전 토니 블레어 총리의 적극적 활약으로 런던이 역전승을 거뒀었다. 블레어 총리는 총회 사흘 전부터 총회장을 지키며 지원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확신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총회 전날 저녁에야 도착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승수 평창유치위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유치활동은 까맣게 잊어버려야 한다. 과테말라 도착 후 투표일까지 닷새가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선 평창, 소치, 잘츠부르크 세 도시의 우열은 아직까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투표 직전으로 예정된 각 국가별 프리젠테이션과 3국 대통령의 유치 지원 활약 여부가 IOC 위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 IOC 위원 111명 중 유치에 나선 3국과 자크 로게 IOC위원장, 일부 종목 경기장을 잘츠부르크에 제공하는 독일 위원 2명 등을 제외하면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 위원들은 102명에 이른다. 과테말라의 불안정한 치안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실제 투표권 행사는 95명 안팎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의 '표심'이 2014년 평창의 운명을 가르게 되는 것이다. 한편 평창유치위 선발대는 본진에 앞서 25일 오후 7시30분 대한항공을 통해 과테말라 현지로 출발했다. 하도봉 정부협력지원단장, 이우식 평창유치위 사무처장, 박건만 홍보전문위원 등 실무진 10여 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유치단 본진 도착에 앞서 유치활동 전반에 대한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교통, 숙박, 장비설치, IOC와의 연락 등 사전 준비업무를 수행한다. 특별히 경쟁도시 움직임과 프리젠테이션 현장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본진에 전달하게 된다. 선발대로 떠나는 이우식 유치위원회 사무처장은 “개최지 결정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해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유치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과테말라 현지를 방문, 숙소 사전예약과 주변 시설 점검을 마치고 현지 교민회 및 대사관 등을 통한 추가 정보수집도 마친 상태다. 특히 한국은 IOC 총회장 인근 호텔 중 국가 정상이 묵을 수 있는 5성급 호텔 6개 중 IOC가 선점한 하나를 뺀 나머지 5개 호텔을 1년 전에 모두 예약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IOC 총회장에서 차로 5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대표단과 응원단, 취재진 등 250명의 평창유치위 본진은 오는 29일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출국한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 5일 오전8시(한국시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