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대 변혁기 건축기술 집약.등대 건축의 변천사 귀중한 자료
전남 해남 ‘구 목포구 등대’와 신안 ‘가거도 등대’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해남 구 목포구(木浦) 등대(등록문화재 제379호) 및 신안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80호) 등 서해안의 대표적인 등대 3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지난 1908년 축조된 해남의 구 목포구 등대는 대한제국기의 대표적인 등대로 목포와 서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살아온 뱃사람, 섬사람들에게 육지의 관문인 목포 입구(木浦)의 이정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목포구 등대는 후에 지어진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등대로 전체적인 비례가 조화돼 아름다운 외형을 가지며, 당시의 원형 거푸집을 짜서 시공하는 콘크리트 축조 기술 수준을 잘 나타내 주는 등 전통과 근대의 변혁기 근대 건축기술이 집약돼 있다. 우리나라 최 서남단 섬에 자리한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는 지난 1907년에 축조돼 1935년 유인등대로 증축됐다. 대한제국 시기의 등대와 달리 간략화된 전면 출입구의 돌출 현관과 원뿔꼴의 등롱 그리고 등탑 내부에는 직선형 계단이 있는 변화된 모습으로 축조돼 등대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대적 변화 양상 등 등대건축의 한 변천사를 보여준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전남도는 전국 380건의 등록문화재 가운데 67건의 문화재를 보유 전국 최다를 자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귀중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적극 추진,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유산 보호와 지역 관광 명소화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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