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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고객 40%% "빚 자력상환 불가능"
  • 박준길 기
  • 등록 2004-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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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 카드연체금 등 빚 상환에 사용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가운데 4명은 자력으로 기존의 빚을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부업체 고객 절반 이상이 카드 연체금 등 기존의 빚을 갚는데 대출금을 사용하고 1인당 평균 790만원 정도를 연 평균 금리 118%로 대출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부업체 고객 1천6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 고객 가운데 채무를 자력으로 갚을 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1%로 절반을 넘었지만 `채무 재조정이 되면 갚겠다′ 23%, `도저히 갚을 수 없다′ 17% 등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갚을 수 없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부채 상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채무 조기 상환 유도와 도덕적 해이 방지 및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설문 조사 결과를 대부업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부업체 대출금의 용도로는 카드 연체금 상환 35%, 은행 등의 연체금 변제 17%, 다른 사금융 대출 정리 4% 등 기존 채무를 갚는데 쓴다는 응답이 56%에 달한 반면 생활 자금 및 사업 자금은 39%에 불과했다.
기존 채무를 변제하는데 대부업체 대출금을 쓰겠다는 비중은 남성(54%)보다는 여성(62%)이 높았고 여성의 경우 20대(69%)의 기존 채무 상환 응답 비중이 컸다.
신용 카드 연체 원인으로는 실직 등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47%, 불건전한 소비 39% 등으로 조사돼 무분별한 카드 사용이 연체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대부업체 이용 사유로는 병원비 등 급전 필요(21%), 사업 실패(20%), 실직(18%), 과소비(12%), 증권 투자 실패(9%), 유흥비(5%)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급전, 사업 실패, 실직 등 생계 유지형 대부업체 이용 비중(59%)이 지난 2002년 조사에 비해 15% 포인트가 올라가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반영했다.
대부업체 대출금 규모는 200만원 이하 16%, 200만∼500만원 39%, 500만∼1천만원 24%, 1천만원 이상 13% 등으로 응답자의 79%가 1천만원 이하의 소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790만원으로 추정됐다.
등록 대부업체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750만원으로 무등록 대부업체의 1천530만원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설문 조사로 추정된 대부업체의 연 평균 금리는 118%로 2002년 조사 때의 171%보다 떨어졌지만 대부업법에서 제한한 66%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응답자 중 40%가 폭언, 협박 등의 부당 채권 추심을 경험했다고 대답해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리 제한(63%)과 불법 채권 추심(54%) 등 대부업법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고, 대부업체 선택 조건으로는 이자율(45%), 대출의 신속성(20%), 대출 금액(20%), 등록 여부(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이 대부업체를 포함해 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는 1인당 평균 5.6개였고 1인당 이용하는 대부업체 수는 평균 2.7개였다.
한편 대부업체 이용 고객 분석 결과를 보면 20대 이하(33%)와 회사원(46%), 대졸 이상(46%) 고객의 비중이 2002년 조사에 비해 각각 5∼16% 포인트가 늘어나 대부업체 이용이 사회 일반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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