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정평이 난 전남지역 해수욕장에 피서객 인파가 몰리고 있다. 전라남도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이날 현재까지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인파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28일까지 도내 62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총 90만9천69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만5천명)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올 피서객 유치목표(550만명)의 16.5%를 차지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명사십리 등 10곳의 해수욕장을 개장한 완도가 31만8천596명으로 가장 많은 피서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 보성 율포에 14만70명, 우전 등 신안 13개 해수욕장에 13만4천명 등이다. 이처럼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한 것은 전남지역 리아스식해안의 특성상 해수온도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수심이 얕은데다 경사도가 완만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이라는 이미지 홍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데다 장마기간이 예년에 비해 짧고, 맑은 날이 계속되는 등 무더운 기후도 한 몫 했다. 뿐만 아니라 고유가, 경기침제 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국내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제3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목포에서 개최되고 기업체 38개사의 임직원 및 가족 하계휴양소 유치 5만5천명, 서울.부산.대전 등 길거리 홍보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해양레포츠 무료체험교실운영, 전국 해변골프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야간영화상영, 해변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강수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고유유가 계속되는 어려운 시기에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도내 해수욕장을 찾아 알뜰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안전한 피서지, 깨끗한 피서지의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해수욕장 주변 정비, 주민 친절교육, 안전사고 예방 등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해수욕객이 전남을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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