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경제硏, 국내은행, 외국계 은행보다 문턱높아"
  • 민동운 기
  • 등록 2004-03-08 00:00:00

기사수정
국내은행이 외국계 은행보다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대출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외국계의 공세 속에 몸사리는 토종은행′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 조흥, 우리 등 내국계 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제조업에 대한 대출비율은 전체 대출금의 33%에 그친 반면 제일, 외환, 한미 등 외국계 은행의 제조업 대출은 39%에 달했다.
특히 하나, 국민 등 합병과정을 거친 `혼합계 은행′의 제조업 대출은 1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토종은행들의 제조업 대출비율이 낮은 것은 외국계 은행에 비해 담보대출의 비중이 높고 신용대출 비중은 낮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6월 현재 혼합계 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36%에 불과한 반면 담보대출은 57%에 달했으나 외국계 은행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각각 46%, 48%로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국내 토종은행들이 외국계 은행보다 제조업 활성화 등 경제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02년 23%였던 외국계은행의 자산증가율은 2003년 3.4분기에도 15%에 달했으나 혼합계 및 내국계 은행의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은 각각 11%, 8%에 그칠 정도로 국내은행들이 소극적인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체 자산에서 외국계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말 20.3%에서 2003년 9월 21.5%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외국계 은행이 그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2003년 3.4분기 현재 가계자금 대출액 증가율(32%)이 내국계(16%), 혼합계(1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반면 토종은행은 예대금리차 확대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데 주력, 영업수익중 대출채권 이자의 비중이 높다"고 지적하고 "예대마진 위주의 수익구조는 가계 및 기업의 부담이 되는데다 은행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상충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2003년 9월 현재 혼합계 은행은 영업이익 중 대출채권이자 비율이 58%나 됐으나 외국계는 49%에 불과했다.
또 원화의 예대금리차도 혼합계 및 내국계 은행은 각각 3.31%포인트, 3.24%포인트였으나 외국계는 2.98%포인트에 그쳤고, 원화 대출채권 평균이자율도 혼합계 7.29%, 내국계 7.15%, 외국계 6.94% 등으로 편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03년말 현재 외국계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은 2.1%로 크게 낮아졌으나 혼합계 및 내국계는 각각 3.9%,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