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다가오고 있는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관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농업개발에 본격 나선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8월 현재 국제 곡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100% 상승했고,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이 수출을 제한하는 등 식량자원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곡물자급도는 27.8%로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사료용 옥수수가 전체곡물 수입량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사료곡물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다가올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날 오후 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김윤수 전남대 총장, 정안균 금광기업 전무이사, 신규태 전남축산단체협의회장, 임철수 에알이(주) 대표이사, 오산원 (주)유스타 대표이사, 정경오 목포도시가스(주) 대표이사, 윤영관 광주문화방송 사장, 정환대 전남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료곡물과 바이오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산.학.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농업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는 박준영 도지사가 일찍부터 미래 식량부족과 에너지 자원 부족을 예견하고 신재생에너지 정책보좌관과 국제농업담당을 신설하여 해외농업개발에 대비해 오다 최근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기업체․대학․전남도가 협력해 대응방안을 공동 모색하게 된데서 비롯됐다. 이날 협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남대에서는 해외자원 정보 및 전문기술과 인력을 제공하고, 해외에 농장을 개발.운영 중인 금광기업과 에이알이(주), 목포도시가스(주), 광주문화방송이 현지개발에 참여하고, (주)유스타가 곡물과 바이오에너지 자원을 반입해 가공업체에 공급한다. 또 전남축산단체협의회에서는 사료곡물의 원할한 수급을 위한 공급망을 확충하고, 전남도는 개발, 반입, 보급 등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광택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의 내실 있는 실천을 위해 협력기관.업체의 실무책임자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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