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억원상당 제빵기기…10월 준공되면 10만명에 발효콩빵 공급
전라남도는 18일 북한 어린이 10만명에게 발효콩빵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평양 발효콩 빵공장’ 설비기기 환송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도청 만남의 광장에서 환송식을 갖고 북측으로 출발한 설비기기는 6억원 상당의 제빵기기로 5톤트럭 2대 분량으로 인천항에서 선적한 후 남포항을 거쳐 평양 공장에 도착될 예정이다. 10월 말에 완공 예정인 ‘평양 발효콩 빵공장’은 식량난으로 영양 공급이 크게 부족한 북측 어린이들을 위해 전남도와 시군 출연금과 도민 성금으로 건립되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10월 평양시 만경대에 완공된 ‘발효콩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도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은 매일 10만명의 북측 어린이들이 섭취할 수 있는 양으로,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북측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빵의 주재료인 발효콩은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이 재배한 콩으로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노동력, 해외동포의 농업생산이 결합된 사업으로, 남북 농업교류 협력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지난 2003년 전라도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사단법인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를 통해 2004년 ‘용천역 폭발사고’, ‘2005년도 평안남도 수재민 돕기’, ‘2007년도 북한동포수해피해 돕기’ 등 인도적 사업을 비롯해 못자리용 온실비닐 지원, 산림병해충 방제 사업비 등 도차원의 교류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박윤식 전남도 행정과장은 “이번 평양 발효콩 빵공장 건립사업은 북한 어린이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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