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주말.연휴 이틀간 전쟁 재현.평화 퍼포먼스 등 큰 인기몰이
충무공 이순신과 의로운 전라도민의 역사적인 승리 ‘명량대첩’의 정신을 기리는 ‘2008 명량대첩축제’가 열린 진도대교 일대 축제장에 주말 연휴 기간동안 21만여명이 넘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축세 개막일인 11일 수군통제사 입성식에 이어 명량해전에서 급한 물살의 명량해협에서 바다물에 빠지는 실제 연기를 펼쳐서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두 번째날은 12일엔 진도 녹진광장에서 세계 굿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중국 강족의 석비굿, 남해안 별신굿, 일본 가구라, 제주 칠머리당굿 등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굿의 진수를 선보였다. 명량무대에서는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축제의 지평을 열었다. 우수영 인근 마을에서는 ‘명량대첩비의 야화’를 비롯해 ‘대동두레놀이’, ‘삼산야화’, ‘닻배놀이’, ‘연기애랑가’, ‘소포걸굿농악’ 등 총 6가지의 마당놀이가 선을 보였다. 축제를 앞두고 두 달이 넘게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에서 서로 웃고 고민하면서 마당극을 만들고 연습한 결과물이다. 마당극에 참여한 주민들은 “해전재현의 대규모 공연도 재밌었지만 마을역사나 설화 등을 극화한 명량 21품 공연 재미도 쏠쏠했다”고 입을 모았다. 씻김 만가행렬은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였다. 첫날 전쟁 재현에서 이날은 평화와 화해, 상생을 담은 퍼포먼스로 이어진 것이다. 조선수군, 왜군, 이름 없는 민초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의식을 우수영 바닷가에서 재현하고 혼을 안치해 상여 3대와 수백명의 호상객이 만장깃발을 들고 진도대교를 지나가는 광경에 관광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밖에도 12대의 제트스키가 물살을 가르며 시원한 묘기를 선보이고 농산물 경매장에서의 재밌는 경매풍경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가 하면 연만들기와 거북선, 안택선 모형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들이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또 중국 절강성 가무단의 높은 공연예술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바다에서는 목포에서 우수영으로 들어가는 요트 퍼레이드가 가을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축제 상황실에서는 이날 당일 9만여명이 진도대교 울돌목 일원을 찾은 것을 비롯 개회식인 21일부터 21만여명이 명량대첩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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