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주산지인 해남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대규모 김치공장이 완공돼 김치 생산 및 판로체계를 갖춤으로써 김치산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해남 화원면 청용리에 연간 5만3천톤의 배추를 사용해 2만1천톤의 ‘이맑은김치’(브랜드명)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HACCP 등) 생산라인을 갖춘 대규모 김치공장을 신축, 17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해 김영록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의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등 2천여명의 기관․단체장과 조합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전남지역은 다양한 농수산물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1차 농수산물인 원료로만 판매해왔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 별 움이 없었다”며 “이제는 우리 농업도 변해야 산다. 식품기업 유치와 가공시설 확충을 통해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시군 유통회사를 설립 등으로 유통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하는 화원농협 김치공장은 국비 31억원, 지방비 20억원을 지원받는 등 총 1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연면적 약 3천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건립됐다.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최신식의 가공.포장시설과, 저온저장시설 등을 구비한 고품질 김치생산 시스템을 일괄 갖춤으로써 국내.외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남산 겨울배추를 이용해 절임배추, 포기김치, 묵은지, 시래기 등 다양하게 가공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수급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가격지지 역할도 기대된다. 여기에 도시 소비자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김치담그기 체험장과 판매장을 운영해 관광과 연계시킴으로써 ‘이맑은김치’ 홍보와 매출 확대는 물론 농촌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이맑은김치’는 전국 대형유통소매점 60개소와 이바돔 등 유명식당, 단체급식소 그리고 농협에서 관리하는 2만명의 고정고객에게 공급,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재배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원농협은 지난달 30일 배추김치를 뉴질랜드로 2.5톤(약 5천달러) 처녀 수출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농협의 자회사인 농협무역과 별도의 수출계약 협약식을 지난 17일 체결, 최첨단 시설에서 생산되는 배추김치, 고들빼기 등 4종의 김치류 100톤(약 20만달러 상당)을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대상국가를 다양화 하는 등수출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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