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식 주거형태와 대기오염 등에 따른 소아면역체계 약화로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지역 환자 발생은 전국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알레르기 비염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에 대한 의료기관 및 약국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 전국 환경성질환자가 552만여명이었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2007년 714만명이나 됐다. 알레르기 비염은 연령층이 낮을 수록 진료환자가 많고 아토피 피부염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환자는 30대였으며 천식은 9세 이하와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연령분포에 따라 환경성질환 발생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지역별 연령표준화를 통한 질환 발생자 수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1만명당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188명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4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식 환자는 506명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낮은 분포를 보였고 알레르기 비염은 888명으로 7번째로 낮았다. 이처럼 전남지역 환경성질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그동안 전남도가 친환경 녹색성장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데다 숲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온화한 기후 특성에 맞고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난대수림을 확산시켜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남도내 난대수림은 전체 산림 수종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의 25.3%를 차지하고 있는 편백나무숲이 아토피.천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소 연구 결과 밝혀져 광양 백운산과 해남 두륜산, 장성 축령산 편백숲 등이 아토피 치료를 위한 삼림욕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지송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전남지역 편백숲 등 아토피.천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유명산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환경성질환 감소를 위해 올해 3천161만여원을 투입해 한방아토피 체험교실을 운영할 예정이고 전국적으로 환경성질환 발병률이 가장 낮은 장흥에서는 억불산에 우드랜드를 조성해 다양한 아토피 예방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 밝혔다. 한편 연령표준화는 시군별로 연령 분포가 다른 점을 감안, 우리나라 전체 연령분포에 맞춰 각 시군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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