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4대가 함께 살며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 모범가정을 이끌어온 김단례(63)씨가 삼성효행상 영예의 대상을 차지, 전남이 2년 연속 대상을 휩쓸어 효의 고장임을 자랑했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삼성복지재단이 시상, 우리나라 최대규모로 전통을 자랑하는 제33회 삼성효행상에 김씨가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정해동(53․완도군 청산면)씨가 경로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4개부문 총 17명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이로써 전남도는 지난해 완도 약산면 김찬림 할머니에 이어 2년 연속 효행대상을 휩쓸면서 장수의 고장 뿐 아니라 효행의 고장임을 여실히 증명해줬다. 삼성복지재단은 이번 시상을 위해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 총 124건의 후보에 대해 현장실사와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절차를 통해 개인 16명과 단체 1곳에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상을 차지한 김단례는 대장파열과 콩팥절개 수술로 병환중인 96세의 시부(지난해 7월 별세)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87세의 시모를 40여년간 지극 정성으로 봉양했다. 맏며느리인 김씨는 20여년 동안 어판장사를 하며 시댁식구와 자녀를 포함해 총 12가족의 생활을 돌보는 등 어려운 가정살림을 이끌면서도 시부모 봉양과 자녀교육에 정성을 다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지난 2007년 모범가정으로 전남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로상을 수상한 정해동씨는 완도군 청산면 환경미화원으로 10년간 관내 16개 경로당의 난방유를 제공하고 80세 장모를 30년간 봉양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해 표창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한편,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지난 1975년에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제정한 시상제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3여년간 425명의 효행자를 발굴했다. 특히 청소년상을 마련해 자라나는 신세대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갖춰할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인 효를 직접 실천하는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서 규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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