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원예농산물의 출하시기를 조절해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신선도 유지를 통한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저온저장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저온저장시설 확충 3개년계획을 수립, 첫해인 올해 165억원을 들여 100평 규모의 저온저장시설 40동 등 총 640동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000년부터 10평 이하 소형 위주의 저온저장시설 설치를 지원, 2월 현재까지 소형 1천136동, 20~100평 규모의 중대형 55동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별, 품목별로 조직의 규모화를 이루기 위해 작목반.영농법인 등 영농조직화단체에 120억원을 지원해 100평 규모의 저온저장시설 40동을 짓기로 했다. 또 수요가 많은 소형 저온저장시설도 4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166동)보다 3배 이상 많은 600동을 지을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들 저온저장시설 확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해 314동(소형 300.중대형 14동)의 사업비 64억5천만원을 이미 확보해 사업 추진중이며 나머지 56억5천만원은 3월 추가경정예산에 확보해 연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저온저장고 확충사업은 전남도 자체사업으로 지자체와 생산농가.영농조직화단체가 각각 50%씩을 부담하게 되며 사업비는 소형은 평당 250만원(지자체 125만원 지원), 영농조직화단체(100평 기준)는 평당 300만원(지자체 150만원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 사업에 이어 2011년까지 중대형 저온저장시설은 영농조직화단체와 농산물 산지유통시설(APC)을 중심으로 370억원을 투자해 65동을 신설하고 소형저장고는 농가 규모가 적은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37억5천만원을 투자해 500동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3개년 계획이 완료되면 지난해 말 기준 7만9천평이었던 저온저장시설 면적이 9만5천평으로 확대돼 도내에서 생산된 수급 불안 농산물 품목의 출하시기 조절로 가격 안정과 신선도 유지에 따른 상품성 향상,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 등에 따른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이 타시도와 비교해 주 소비지인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저온저장시설이 확충되면 앞으로 우수한 농산물에 대한 출하시기를 조절해 시장가격에 따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식품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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