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A형 간염이 집단발병한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보내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역학조사반은 환자 발견 상황과 급식소와 식수 그리고 조리종사자 현황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학교에서의 발병 원인과 유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반은 근처 학교에 환자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백9개 의료기관을 통해 A형 간염 발생 건수를 표본 감시한 결과 2006년 2천여 건, 2007년 2천2백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7천8백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이달 초까지 이미 3천9백여 건이 신고됐다.
연령대 별로는 2,30대가 8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대 미만은 6.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과거에는 어릴 때 감염돼 자연 치유된 뒤 면역이 생기는 일이 많았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진 최근에는 어릴 때 감염되는 일이 드물어 성인 감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을 법정전염병 1군에 포함시켜 관리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날 음식을 먹지 말고 동남아 등지를 여행할 때 먹을거리에 주의하며, 간질환자나 해외 장기 체류자는 백신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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