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와 서울역, 용산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16일 호남선, 장항선 3개 노선 운행 열차(새마을호, 무궁화호, KTX)와 역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및 해당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를 공동 조사해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6건)을 제조하거나 제조시간 등을 허위 표시한 업체(8개소)를 적발해 행정처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러 지역으로 수시로 이동하는 열차의 특성상 부패 변질되기 쉬운 도시락 등에 대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점검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과 휴가철을 맞아 열차 이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주요 열차 운행 노선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 실시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열차와 역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 3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식중독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으며, 5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익산, 김해)에서 도시락을 제조해 열차와 역내에 납품하는 9개 도시락 제조업체 등을 점검한 결과 8개 업체에서 제조시간 허위표시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또 역내 플랫폼 물류센터 등에 커피 추출기를 설치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즉시 시설개선과 영업신고 등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회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은 “식약청 직원과 동승해 서울부터 장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김밥·도시락등의 유통기한을 조사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와 같이 전국을 일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식약청 기능과 역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지속적으로 도시락이나 김밥 등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을 실시해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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