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박태환(20.단국대.사진)이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수영장에서 열린 200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0조에서 3분 46초 04의 기록으로 전체 12위에 그치며 8명이 오르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박태환이 작성한 기록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세운 자신의 아시아신기록 3분 41초 86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예선에 출전한 97명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 전체 10개 조 중 마지막 10조의 4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최초 50m를 4위로 찍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 레이스에 접어들어서도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한 박태환은 마지막 10m 가량을 남겨놓고 가까스로 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기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박태환이 뛴 10조에서는 3분 45초 40으로 제일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피터 밴더케이(미국)만이 예선 5위의 기록으로 결선 티켓을 잡아냈다.
충격적인 탈락에도 애써 웃음을 지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박태환은 27일 200m에 출전해 명예회복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이날 유형 400m 결승에선 독일의 비더만이 3분 40초 07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튀니지의 멜룰리가 2위에, 중국의 장린은 3분 41초 35의 아시아 신기록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