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민, 시민사회단체 반발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회 열어 강행 결정
광주 광산구의회가 지역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막가파식 결정을 내려 의원 자질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30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외연수 심사위원회(의원 9명 중 김민종, 박삼용, 송경종 의원, 강광민 대표, 문남규 남부대교수, 김정숙 광산구여성단체협의회장 등 6명이 참석)를 열어 당초 계획한 일본, 중국 등 해외연수 계획을 확정했다.
홍순희 부의장을 비롯해 김도훈, 김인원, 이준열 의원 등 4명이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고 국강현 의원이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당초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김명수 의원은 지역주민의 여론을 받아들여 국내연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30일 광산구의회는 해외연수 결정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
이유는 해외연수 목적이 의정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것. 그러나 광산구의회의 연수계획을 들어다 보면 자기합리화를 위한 주장이라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중국연수는 광산구의회 의정운영과 전혀 별개인 대북협력 사업 현장 답사에 불과하고 일본은 소음피해현장을 방문한다지만 광주공항을 비롯해 전투비행장으로 인한 소음피해 배상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 광주 동구, 서구, 남구, 북구의회도 이러 저러한 이유를 가지고 해외연수를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무엇이 주민들을 위한 의정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 해외연수를 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비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해외연수를 떠나는 의원 5명 중 3명이 민주노동당소속으로, 강기수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목적이 불분명한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자제되어야 한다"며 "해외연수 계획을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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