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올림픽 2연패는 2020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 준 야구가, 2012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6년 하계올림픽 추천 종목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을 포함해 골프, 7인제 럭비, 스쿼시, 가라테, 롤러스케이트 등 7개 후보 종목을 놓고 심의한 결과 골프와 7인제 럭비를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골프와 럭비는 오는 10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의 최종 찬반투표를 거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다.
골프가 총회를 통과해 2016대회 정식종목이 되면,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을 이후 무려 112년만에 올림픽에 복귀하게 되고 럭비는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92년만이다.
골프의 경우, 자크 로게 위원장이 그동안 여러차례 호감을 드러낸 반면 야구는 베이징올림픽 당시, 로게위원장이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불참한 것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국제야구연맹(IBAF) 하비 실러 회장과 밥 두푸이 MLB 사장 등은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경기 방식 변경으로 경기 일정을 줄이면 메이저리그의 톱스타들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결국 IOC집행부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IOC는 이번 집행위에서 기존 종목에 2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택함에 따라 기존 종목인 태권도는 일단 2016년런던올림픽까지 존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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