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 무리한 사업 추진 수십억원의 예산 낭비
광주시교육청이 217개 초·중·고교에 652여억원의 들여 시행하는 ‘2009년 냉·난방시설사업’에 S사, L사, C사 등 냉·난방기 3사가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교육청 등이 발주하는 냉·난방기 사업에 사전 수주 예정가를 정해놓고 투찰가격을 합의하는 방법으로 지난달 말까지 평균 99%에 납품계약을 따내다가 지난 3일 한 업체의 돌발 상황에 의해 90%선이 무너져 담합이 깨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냉·난방기 3사가 지난달 31까지 사립학교를 제외한 공립 초·중·고교에 계약 실적은 S사가 70억250만원, C사가 59억6768만원, L사가 59억616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계약실적이 저조한 L사는 지난 3일 서부교육청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해 종전의 낙찰률 99%보다 10% 적은 조달납품예정가격의 90%미만을 제시해 30여억원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냉·난방기 사업이 업체 담합행위로 이어질 경우 광주시교육청의 무리한 사업추진이 수십억원의 예산 낭비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광주고와 예술고의 냉·난방기를 구입하기 위해 3억4177만원의 설계단가로 다수공급자계약물품 2단계경쟁 입찰에 부쳐 L사에 3억3940만원(제안율 99.31%)에 낙찰됐다.
광주일고와 전남여고, 체육고 등은 S사가 3억6125만원(96.96%)에 선광학교와 선명학교는 C사가 2억7764만원(98.72%)에 계약했다.
공립 초·중학교는 450억3060만원의 사업을 25개로 분리해 삼성전자가 삼정초외 3개교에 6억6593만원(99.68%), 두암중외 3개교에 7억7018만원(99.36%), 서석초외 6개교에 12억9599만원(98.45%), 서림초외 5개교에 12억9032만원(98.37%), 월산초와 3개교에 13억102만원(98.78%), 유덕초외 3개교에 10억4330만원(98.44%), 본량초외 6개교에 8억1251만원(95.09%), 동곡초외 6개교에 8억9666만원(94.97%) 등으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L사는 운암초외 3개교에 8억6774만원(99.89%), 화개초외 3개교에 12억246만원(99.64%), 풍암중외 2개교에 9억6502만원(99.53%), 문화중외 6개교에 13억915만원(98.34%), 문흥초외 6개교에 12억5428만원(97.85%), 송학초외 6개교에 7억9106만원(89.84%), 대촌중외 4개교에 4억7333만원(89.75%), 진월초외 4개교에 6억5768만원(89.74%), 임곡초외 5개교에 5억6637만원(88.47%) 등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C사는 계림초외 3개교에 8억2012만원(99.11%), 영천중외 2개교에 9억43만원(98.90%), 중앙초외 6개교에 13억9335만원(98.28%), 두암초외 6개교에 13억2183만원(98.33%), 송정초외 3개교에 11억494만원(96.61%), 평동중외 5개교에 6억5300만원(96.49%), 화정중외 4개교에 6억2600만원(95.57%), 평동초외 5개교에 6억7499만원(94.76%) 등으로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L사 한 관계자는 “조달제품 납품가는 마지노선이 있고, 흥정이란 것이 있다”며 “타사와 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적정선이 무너지고 이익보다는 경쟁사 대비 점유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소하고 저가로 참여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이 내구연한(조달청 기준 6년)이 남아 있는 멀쩡한 제품들을 철거하고 217개 초·중·고교에 650여억원을 들여 1만473대의 천정형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있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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