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진면목을 또다시 보여주었다.
볼트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1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19초30을 무려 0.11초나 앞당겼다.
17일 남자 100m에서도 9초58 세계기록을 세웠던 볼트는 이로써 세계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 2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보유함과 동시에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미국)이 세운 200m 세계기록(19초32)을 12년 만에 갈아치운 뒤 정확히 1년 만에 0.11초를 단축했다.
볼트는 예선 20초70, 준준결승 20초41, 준결승 20초08로 점점 스피드를 냈고 결승에선 결국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2년 연속 자신의 생일(8월21일)에 200m 기록을 세우는 진풍경이었다. 볼트가 베이징올림픽 2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날도 8월21일이다.
한편 남자 110m 허들에선 우승후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진 가운데 라이언 브레스웨이트(바베이도스)가 13초14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여자 400m 허들에선 올림픽 챔피언 멜라니 워커(자메이카)가 52초42,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높이뛰기에선 블랑카 블라지치(크로아티아)가 2m4를 넘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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