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최근 중생대 공룡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를 하던 중 경상북도 군위군의 약 1억년 전 지층에서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익룡 발자국 중 가장 큰 화석을 발견했다.
길이 354㎜, 폭 173㎜의 이 익룡 발자국은 전형적인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특히 지금까지 세계최대 익룡 발자국으로 학계에 보고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보다 크기가 더 커 관심을 모은다.
백악기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9개국에 불과하고, 그 중 한국과 스페인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 지난 2001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익룡 날개뼈 화석이 국제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 화석에 비하면 훨씬 작은 크기다.
익룡과 공룡 발자국에 대한 세계적 전문가인 미국 마틴 로클리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번 군위의 화석은 익룡 발자국이 틀림없으며, 이렇게 크고 잘 보존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거의 없다”고 평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개최되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하고, 세계 최대 크기 익룡 발자국 화석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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