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집단소송에 회계비용 증가..기업 ‘부담’
  • 김광수 기
  • 등록 2004-05-10 00:00:00

기사수정
  • 감독 당국 ‘덤핑 감사 일소 계기’
내년부터 도입되는 증권 집단소송제로 인한 회계감사 비용이 증가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과 공인회계사회 등에 따르면 집단소송제 도입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이 저마다 기업들에서 받는 회계감사 비용(보수)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계법인들은 이와 함께 집단소송에서 패소할 경우에 대비한 책임보험 가입도 추진 중이다.
집단소송제 도입 이후 회계 부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기업 뿐 아니라 회계법인까지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는 등 감사 업무에 따른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택곤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은 “집단소송제 시행 이후에는 회계법인의 고의성에 관계 없이 회계 부실에 대해서는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회계법인들이 값싼 감사는 피하는 대신 보수가 높은 감사만 응할 수밖에 없어 감사 보수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싼 값에 외부 감사를 받아오던 대부분의 코스닥기업과 상당수 상장사들의 회계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2001사업연도 1천263개 상장사 및 등록기업의 감사 비용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의 50∼60%가 회사당 5천만원 미만이고 등록기업은 60∼90%가 3천만원 미만의 감사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등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몇 십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등록법인협회 관계자는 “집단소송제 도입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이 위험에 상응하는 비용을 받으려고 감사 보수를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자산 규모등을 감안한 기업의 감사 비용 증가분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독 당국은 감사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보다 회계의 투명성으로 얻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수준 높은 회계감사 서비스에 대해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회계업계도 자율적으로 표준 보수율을 적용해 터무니 없이 비용을 올려 받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인회계사 수를 늘려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기업과 회계업계간 ‘덤핑 감사’ 관행도 일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