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거점병원 입원 환자들과 의료진이 신종플루에 잇따라 감염되는 등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달 26일 대구의 한 치료거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9세 남자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어린이는 피부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으나 지난 2일 발열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인 3일 이 어린이는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뒤 완쾌해 지난 10일 퇴원했다.
또 지난 4월부터 같은 병원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61세 남성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에서는 특히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1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간호실습생 1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입원환자들은 의료진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병실 방문객 등 불특정인으로부터 감염됐을 수 도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또다른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보고됐다.
지난 달 말과 이달초에는 강원 원주와 춘천지역에 각각 근무하는 20대 여성 간호사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신종플루에 감염된 입원 환자나 의료진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인 환자의 병문안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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