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가채무 늘었지만 재정적자 탓 아니다"
  • 김수현
  • 등록 2004-07-29 11:14:00

기사수정
  • IMF기간 투입 공적자금 전환, OECD국 중 가장 건전
기획예산처는 26일 올해 국가채무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일반회계 적자국채가 1조3000억원, 외환시장안정용 국채 한도 11조원이 각각 증가하면서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국가채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경제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가채무 상환에 필요한 국세 수입 증가폭 마저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국민 세부담 증가와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올해의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적자금 투입분의 국가채무로의 전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 등에 따른 것이지 직접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절대 위험수준이 아니라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즉 외환위기 이후 상당히 약화된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재정 투입의 개념이므로 국가채무가 증가한 단면만 보고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또 올해 채무증가분 중 태반을 차지하고 있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는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기획예산처의 설명이다. 특히 국가채무가 200조원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78.2%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그 나라가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비율이 낮을 수록 상환능력은 안정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OECD 회원국인 미국의 국가채무 비율은 63.4%, 일본은 154.6%, 독일은 65.3%, 프랑스은 69.5%, 영국은 53.5%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채무비율이 훨씬 높아도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언론은 또 200조원이라는 국가채무를 올해 말 기준 추정인구(4832만9908명)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 부담액은 421만2000원으로 지난해 말(345만원)보다 76만원 늘어나게 된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전체 국가채무를 인구수로 나누는 단순 산출방식으로 국민 부담액을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재경부에 따르면 향후 조세 등 국민부담으로 재원을 조달해 상환해야 할 채무는 '경상적 채무(적자성 채무)'인데, 2004년 국가채무중 경상적 채무는 77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를 올해 말 기준 추정인구로 나누면 실제 국민 1인당 부담액은 160만원 수준이 된다. 재경부는 경상적 채무를 제외한 나머지 채무는 주택기금, 외평기금, 재정융자특별회계, 농어촌 구조개선 자금융자 등으로 사용된 '금융성 채무'이나, 이 채권은 향후 회수해 상환할 수 있는 채무이기 때문에 국민부담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2.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3.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4.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5.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6.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7.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