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사안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의원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등 마녀사냥식 보복행위를 자행했던 것이 밝혀졌다.
특히 올 후반기 들어 발생했던 제주도연수 파문은 주요사안마다 주류측의 주장에 휩싸이지 않고 반대입장을 피력한 S의원의 의정활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인원 의원(광산구)의 6일 제 163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김 의원이 밝힌 몇 가지 사안들은 충격적이다. 도청별관 보존에 찬성한 의원들을 빨갱이로 매도한 것.
김인원 의원은 “건의문을 발의는 국강현 민주노동당의원이 했지만 역사적인 도청별관 문제는 반드시 보존돼야한다고 생각되어, 다수의 의원들과 함께 국강현 의원의 건의문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반대했던 의원들은(민주당) 표결이 끝난 후에 찬성했던 민주당 의원들을 해당행위자인 것처럼 몰고, 빨갱이로 몰아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도청별관을 보존 하자는 것이 어떻게 해당행위가 되고, 빨갱이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광주시민을 학살한 그 메카시즘과 어쩌면 이렇게 닮을 수 있는가” 꼬집었다.
광산의회에서 빨갱이 논란은 송정동 공용주차장 부지 매입건에서도 이어졌다.
문제가 된 부지는 광산구의회 P의원 아들의 소유로, 사전 정보 입수에 따른 경매?매각 의혹을 받아 상임위에서 부결됐으나, 본회의에 재상정돼 문제가 됐던 매입 건이다.
이 매입 건은 결국 본회의장에서 부결됐지만 주차장부지 매입을 추진했던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반대한 소속의원들을 또다시 빨갱이로 몰아 붙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려 탄압을 받아 왔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빨갱이 타령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인원 의원은 최근 제주도연수 과정에서 발생한 윤리위원회구성 파문에 대해서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S 의원이 주차장 매입 문제에 찬성했다면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는 등 이런 일이 발생했겠냐는 것이다.
민주당 일부의원들은 S의원이 연수 3일째 광주로 돌아갔고, 연수가 끝나지 않은 25일, 소속분과 의원들에게 ‘비교견학 간담회 개최 건’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의원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윤리위원회 상정이라는 엄포를 놨다.
하지만 문자발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광산구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문자발송은 S의원이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문자는 계획된 일정에 의해 사무국에서 전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원 의원은 해당 의원이 주요 사안마다 소신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일련의 소신 있는 의정활동(의원 친인척 특혜의혹 주차장매입 반대)이 제주도 사건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다수 의원들은 이 일이 윤리위원회 상정의 건이 될 수 없다고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5명의 의원들은 이를 강행하다 본회의 시작 10분전에야 상정 건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 인원 의원은 “이야말로 아니면 말고, 치고 빠지기식 공작정치요 밀실정치며, 해당행위의 전형이다”고 지적하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동료의원을 음해하고, 비방하며 언어폭력에 빨갱이로 모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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