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19 · 고려대)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속에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 2위에 머물렀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지난 2007~2008 시즌 고관절 부상으로 신음하던 세계선수권 (2008년 3월)에서 3위를 한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I) 2009~2010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65.64(기술점수 33.80, 프로그램 구성점수 31.84)를 받아 66.20의 일본 안도 미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체 6명의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김연아는 컴비네이션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3회전 점프를 구사했다. 9명의 심판중 4명이 가산점 2점을 부여할 정도로 점프질이 좋았지만, 기술위원들은 이 점프를 2회전으로 판정했다.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던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플립을 위해 도약하던 김연아는 공중에서 가볍게 한차례만 돈 뒤 내려와 0.20을 받는데 그쳤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은 훌륭히 수행하며 4.90을 받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나머지 구성요소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선 스텝과 체인징풋컴비네이션에서 레벨 3을 받긴했지만 레이백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싯스핀에서는 모두 레벨 4를 인정받았다.
최근 대회에서 기본 점수 10.00점에 가산점을 2점 이상 챙겨 12.00넘게 받아냈던 김연아다. 이날 경기에서도 3회전 연속 점프 회전수는 인정 범위였지만, 기술위원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에지 주의 판정에 이어 이번에 회전수 문제가 불거지는 등 김연아에게만 불리한 판정이 계속돼 빙상연맹은 대회가 끝난 후 이에대해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 김연아이기에, 프리 연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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