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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규모 6.1 강진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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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1-21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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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규모 7.0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20일 새벽 규모 6.1의 지진이 또 다시 엄습했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겁에 질린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한 때 공황상태가 빚어졌다.
 
아이티를 관할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또 한 차례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티 내 한국인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6시 3분쯤 포르토프랭스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앙은 지하 22㎞ 지점으로 내륙 안쪽에서 발생해 카리브해에 쓰나미는 일으키지 않았다고 USGS는 덧붙였다.
 
20일 또 한 차례의 지진이 엄습했지만 주민 약탈과 폭동사태가 진정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전반적인 치안 상태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특히 대규모 미군이 대통령궁 일대를 장악하고 물과 식량등 생필품이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폭동과 약탈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고 있다.
 
노숙하거나 거리를 배회하던 수천명의 이재민들도 아이티 당국의 권고에 따라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마련된 구호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새벽 강진에도 불구하고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처럼 치안이 회복된 때문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포르토프랭스의 치안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약탈과 폭력사태가 빚어지고는 있지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호물자 공급과 의약품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아이티를 탈출하는 주민들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포르토프랭스에 이어 인접국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 두 번째 국제구호센터를 마련했으며, 구호물자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미니카의 항구와 공항을 전달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1만2천여명을 아이티에 파견중인 미국도 이날 중에 수술실을 갖춘 병원선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아이티에는 지진으로 현재 30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세계식량계획(WFP)이 19일까지 배급한 식량은 25만명분에 그치고 있다.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향후 2주안으로 2백만명분의 식량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더미에 묻혀 있던 생후 3주된 여자 어린 아이가 지진이 일어난 지 1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되는 등 생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구조팀은 19일 아이티 남부 야크멜 시의 한 무너진 가옥을 5시간 뒤진 끝에 잔해더미 아래의 움푹 파인 곳에 있는 영아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이 여아는 생후 23일째로 건물 잔해에 묻혀 1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했지만 발견 당시 다친 곳은 없었다고 구조팀은 전했다.
 
유엔 측은 20일 지진이 발생한 12일부터 지금까지 43개국에서 파견된 구조팀들에 의해 엘리자베스를 포함해 모두 121명이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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