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8·31정책 원안 입법되면 집값 하향안정세"
  • 정혹태
  • 등록 2005-12-19 10:03:00

기사수정
  • [현재와 전망] 분양가 인하 · 전셋값 안정 등 2단계 대책 마련
현재 8·31부동산정책 추진을 위한 관련 입법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원안대로 처리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여당, 정책에 일부 수정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방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정책 후퇴의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호가상승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며 정책추진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시 소강상태로 돌아가는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결국 8·31부동산정책은 후속 입법추진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완전하지 않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금의 상황을 ‘불안전한 휴전’ 상태로 표현했다. 정책의 강도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아직 살아 있어 작은 틈새라도 보이면 언제든지 8·31부동산정책 발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도 불안전한 상황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기 중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400조 원에 이르는 유동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졌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재건축시장, 중대형 아파트, 판교 및 분당, 신도시 개발 인근지역 등은 여전히 자금 흡수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8·31부동산정책 후속입법이 원안대로 처리돼 정책 변화가 없음을 확인시켜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 집값 전망-내년 서울 3.9% 전국 4.7% 하락 전망 전문가들은 일단 후속입법이 완료돼 내년부터 8·31부동산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증가돼 투기심리가 차단되고 부동산 시장의 실수요자 재편도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정책으로 다주택자나 투자수요자가 세금 부담을 직접 느끼게 되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투자수요자는 시장 진입을 꺼려 가격은 하락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내년에는 부동산 매매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다만 매물은 유망지역보다는 외곽지역, 비인기지역,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지역의 낙폭이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팀장은 “2001년~03년에는 어느 지역이든 다 올랐지만, 앞으로는 인기지역이 더 확연하게 선별될 것”이라면서 “주택시장도 경쟁력 있는 단지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이사는 “최근 국지적으로 강남권 등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일부 오르기도 했지만 거래 빈도는 많지 않은 호가상승이며, 재건축시장도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에 다시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은 투매성 급매물이 기대만큼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매수세가 여유 있어지면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투기심리는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안정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8·31부동산정책의 파급효과로 내년 집값은 서울이 3.9% 떨어지는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4.7% 하락할 것으로 보는 등 대부분의 분석기관이 내년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세시장은 매수수요가 대기세로 돌아서면서 전세수요가 급증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토지시장-기업도시 등 국지적 상승 가능 지역 대책 세워야 전문가들은 토지시장의 경우 8·31부동산정책 발표 시기를 고점으로 대세 하락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단기 조정기가 없었고, 토지거래허가제 등 취득·보유 관련 규제의 강도가 세 내년에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팀장은 다만 “호재가 있는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건설지나 대토수요가 있는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추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후속대책-공공택지 비축물량 확대·임대주택 확충 방안 등 정부는 내년 초 8·31부동산정책에 이은 2단계 대책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2단계 대책에는 분양가 인하, 공공택지 비축물량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 임대주택 확충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문수 경제보좌관은 16일 KBS1라디오에 출연 “2단계 부동산대책에선 본격적으로 가격이 낮게 공급이 많이 되도록 하고 실수요에 맞게 확대하는 쪽으로 지혜를 모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공공택지에서부터 우선 싸게 공급되도록 해서 민간택지 분양아파트도 실질적으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도록 정책을 모으겠다”며 “적어도 공공택지에 관해선 조성원가로 공급해 원가를 낮추고 거기에 따른 특별한 초과이익은 주택채권제를 도입해 환수하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내년 부동산정책 방향이 분양가 인하와 서민 주거안정에 맞춰져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김희선 이사는 “국민주택 규모 등에 한해 원가를 절감하고 분양가를 낮춰 서민 등 실수요자들이 저렴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2단계 대책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그러나 “원가공개 자체를 정부가 강제적으로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시장경제 원칙에 맞지 않아 많은 부작용을 수반할 것”이라며 분양가 자율화 폐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분양가 공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계를 돌리려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함 팀장은 “내년 2월 예정된 공공택지 조성원가 공개의 실효성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좀더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양가 원가공개 주장은 성급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