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고, 예로부터 선비정신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대나무가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담양군과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대나무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소나무의 4배 가까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가 지난 3년간 전국의 150개 조림지에서 6개 수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나무가 1ha당 29.34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다른 수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대나무 다음으로 백합나무 15.40t, 신갈나무 9.99t, 낙엽송 9.62t, 소나무 7.68t, 잣나무 7.23t으로 나타나 대나무는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가장 큰 수종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조사는 수종별로 연간 자라는 바이오매스(나무에서 1년간 자란 잎과 줄기, 뿌리를 말려 측정한 중량) 총량을 국제협약조사지침(UN/IPCC)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전환해 평가한 결과다.
대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력뿐만 아니라 빠른 번식과 성장력이 뛰어나 건축자재나 악기, 공예품을 비롯 웰빙바이오 식품, 기능성 섬유, 첨단 바이오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항암·항균 등의 기능성 식품과 신약 개발 실용화 연구도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 대나무 숲이 죽림욕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떠오르면서 담양군 죽녹원의 경우 연간 150만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대나무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세계산림과학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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