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페인, 연장접전 끝 월드컵 첫 우승
  • special
  • 등록 2010-07-12 09:53:00

기사수정
  • 네덜란드에 연장후반 11분 결승골 1-0 승

'무적함대' 스페인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2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조별리그 포함해 이번 대회 7경기 무패의 난적  네덜란드를 맞아 전.후반 0-0으로 비긴 뒤,연장 후반 11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950년 브라질월드컵 4위가 최고성적이었던 스페인은 13번째 월드컵 본선무대 도전 끝에 사상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1930년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무려 80년 만이다.
 
그동안 스페인은 4강(1950년 브라질월드컵)에 한 번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인은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2회), 우루과이(〃), 잉글랜드(1회), 프랑스(〃)에 이어 8번째로 월드컵 우승국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비유럽지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팀이 됐다. 유로 2008 제패로 유럽무대를 평정한 뒤 2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까지 정복한 쾌거다.
 
반면, 1974년 서독,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2회 연속 준우승했을 뿐 월드컵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또 한번 ‘2위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를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아르연 로번과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디르크 카위트가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경고 누적으로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결장했던 니헬 데용과 흐레호리 판데르빌도 선발 출전하면서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발렌시아,FC바르셀로나 이적 예정)를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 페드로(FC바르셀로나)가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사비가 중원을 두텁게 쌓은 네덜란드에 막히면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애를 태웠다. 전반 5분 결정적 골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사비의 오른쪽 프리킥을 오른쪽 풀백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으나 네덜란드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비야는 문전 침투패스 때 빠르게 골문으로 파고들었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렸다.
 
네덜란드는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적절히 차단하면서 발빠른 오른쪽 공격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역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로번이 3차례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후반도 팽팽했다. 전반에만 5장의 옐로 카드를 주고 받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후반에도 4장의 경고를 받는 등 그야말로 치열한 혈전이 펼쳐졌다. 후반 9분 만에 히오바니 판브롱크호르스트가 경고를 받았고 13분 욘 헤이팅아, 39분 로번이 경고를 추가했다. 스페인 역시 후반 22분 호안 카프데빌라가 경고를 받았다.
 
접전 속에 기선 제압은 네덜란드가 했다. 후반 7분 로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네덜란드는 16분 판페르시의 헤딩슛까지 터지면서 스페인을 압박했다. 17분에는 스네이더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번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이케르 카시야스의 발에 걸리면서 골사냥에 실패했다.
 
스페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초반 주춤했던 스페인은 후반 24분 비야의 노마크 슈팅이 네덜란드 수비수 헤이팅아에 맞고 아웃됐고 32분 비야가 또 다시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수비를 피하지 못하고 코너킥이 됐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도 라모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야 갈렸다. 네덜란드 수비수 헤이팅아가 연장 후반 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상황에서 수적 우세를 점한 스페인의 한 방이 터졌다. 연장 후반 1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브레가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오른발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출렁이며 스페인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