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뎬무'가 11일 새벽 5시쯤 전남 고흥반도 남단에 상륙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해 경남지역으로 향하면서 태풍 진행방향의 왼쪽에 위치한 전남지역에는 점차 비가 잦아들고 있다.
제4호 태풍 '뎬무'가 11일 새벽 5시쯤 전남 고흥반도 남단에 상륙한 뒤 경남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광양 백운산 269㎜를 최고로 구례 성삼재 222㎜, 보성 199㎜, 순천 154㎜, 장흥 142㎜, 여수 138.5㎜, 광주 53㎜ 등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또 많은 비와 함께 여수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미터의 강풍이 분 것을 비롯해 여수와 고흥, 보성 등에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이 시간 현재 남해서부전해상과 전남 구례, 광양, 순천, 고흥, 여수,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 10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돼 있다.
또 서해남부전해상과 광주와 전남 나머지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밖에 전남 목포와 무안, 신안, 진도, 해남, 완도, 강진, 장흥, 보성, 고흥, 여수, 광양 등 12개 지역 해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여수를 기점으로 하는 13개 항로를 비롯해 전남지역 5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있다.
강한 바람으로 전남 해상에 최고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수 국동항에 5천여 척, 목포항에 만여 척, 완도항에 1,700여 척 등의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지리산에는 한시간에 20~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서객과 등산객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전남 해수욕장의 입수도 모두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 10~40㎜의 비가 더 내린 뒤 오전부터 차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남해안지방을 따라 동진해 11일 오후 3시쯤 부산과 울산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한 뒤 위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영남과 동해안에는 앞으로 120㎜안팎의 많은 폭우가 예상돼 철저히 대비해 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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