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거포 이대호(28)가 8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호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7호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4일 두산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이로써 7경기 연속 홈런의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넘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의 8경기 연속 홈런은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와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 등 3명만이 가지고 있다.
이대호는 팀이 0-2로 뒤지던 7회초 KIA의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를 상대 볼카운트 1-3의 여유있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로페즈의 5구째 몸쪽 높은 142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에 볼넷 1개를 기록한 이대호는 15경기 연속 득점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올 시즌 강력한 MVP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대호의 연일 터지는 대기록도 팀이 2-7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KIA는 4위 롯데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김현수와 손시헌의 홈런포에 최준석이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선두 SK를 7-4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세 번째로 60승(41패 2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SK는 시즌 35패(67승)로 최근 2연승과 두산전 2연승까지 동시에 멈춰야 했다.
목동구장에서는 LG가 선발 박현준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3-2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45승 1무 59패를 기록했고, 넥센은 41승 3무 63패로 리그 최하위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신명철의 3점 홈런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를 11-5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올린 삼성은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