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 선수가 2010 팬 퍼시픽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아쿠아틱센터에서 진행된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시종 선두그룹을 유지하는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3분44초73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200m 금메달을 획득했던 캐나다의 코크레인으로 3분46초78을 기록했으며 3위는 중국의 장린(3분46초91)이다.
이 기록은 물론 세계기록이나 자신의 최고기록인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3분41초86보다는 뒤지지만 2010년에 나온 400m 기록중에는 세계 1위의 기록이다. 중국의 장린이 지난 4월 24일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3분44초91이 기존 최고 기록이다.
이날 예선에서 3분47초58를 기록으로 1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레이스 초반 선두 그룹을 유지하며 가장 앞서 가던 캐나다의 코크레인을 따라가는 레이스를 펼치더니 300m를 돌아 나오면서부터 막판 스퍼트를 올려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6 팬퍼시픽 수영 선수권에서 이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태환은 4년 후 다시 한번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이 세계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해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린 것이다.
박태환은 2009 로마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6초04로 부진하며 예선12위에 그치는등 장린과의 대결에서 완패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후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명예회복에 힘써왔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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