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때이른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강원 평창군 용평과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3.8℃와 4.3℃를 기록하는 등 예년의 10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낮은 기온을 보였다. 또 설악산 중청봉이 5.3℃, 태백이 6.1℃를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2~3℃씩 낮은 기온이 연휴 막바지에 사흘째 계속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에다,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기류변화가 없어 지표면 공기가 쉽게 차가워지는 복사냉각 현상이 겹치면서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24일 설악산 중청봉에 올 들어 첫 서리가 내린 데 이어, 27~28일에는 대관령 등 여타 산간지역 일부에도 서리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말~10월 초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세력이 강한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은주가 더 내려가고, 산간지역에선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초 평년보다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단풍도 평년과 같이 10월 초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10월 초순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가, 이후 10월 한달 동안은 평년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