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가계부채 심각한 수준” 경고
  • special
  • 등록 2010-10-01 09:45:00

기사수정
우리나라 가계부채 부담이 주요국에 비해 크고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도 주요국 평균에 견줘 1.5배나 빨라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2009년 기준)이 153%로 비교 대상 13개국 가운데 노르웨이(210%), 스웨덴(165%), 영국(161%), 오스트레일리아(155%)에 이어 5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관련 자료 입수가 가능한 9개국과 스페인, 북유럽 3국 등 13개국의 가계부채 상황을 비교했다. 노르웨이나 스웨덴 등의 가계부채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이들 나라는 사회복지를 위한 높은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과로 가처분소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 속도도 가팔라,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증가 폭이 56.8%포인트에 이르렀다. 이는 13개국 평균인 36.7%포인트의 1.5배 수준으로, 같은 기간 가계부채 비율이 각각 16.5%포인트와 9.0%포인트 줄어든 독일과 일본, 27.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미국 등과 크게 대조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랐던 국가 가운데 영국, 스페인, 노르웨이 등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큰 폭으로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 비율의 상승폭이 큰 국가일수록 주택가격 상승률도 높다고 분석했다. 집값이 치솟자 집을 사려고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국가일수록, 경기가 좋을 때 소비가 더 크게 늘었다가 위기 때는 반대로 감소폭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또 올해 2분기 현재 수도권 일반 아파트(109㎡) 가격은 도시근로자 가구 연소득의 11.6배로 2000년대 평균인 9.7배를 크게 웃돌았다며 수도권의 경우,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4분기 이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은은 하반기 중 국내 경기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경기의 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일부 공공요금 인상,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