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커틀러 “한국이 내 준 숙제 열심히 했다”
  • 윤만형
  • 등록 2007-02-12 01:11:00

기사수정
  •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는 FTA 협상 의제 아니다” 확인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측 수석대표는 11일(미국시간) “지난 3주간 (김종훈 수석대표가 내준)숙제를 열심히 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며 “이번 7차 협상에서는 (무역구제 관련)세이프가드 규정에 집중할 것이며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김종훈 수석대표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틀러 수석대표가 언급한 숙제란 지난 6차 협상이 끝난 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가 “돌아가서 숙제를 잘 해오기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우리측 관심분야인 무역구제 개선 요구와 미측 관심분야인 자동차·의약품 요구에 대한 상호 절충안에 관한 것으로 이해된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날 낮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7차 협상이야말로 서로 발을 재촉해 무엇인가 이뤄야할 시기다. 상당한 진전을 이뤄서 나중에 있을 협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번 주에는 지난 6차 협상 때 중단됐던 자동차, 무역구제, 의약품, 위생검역을 포함해 17개 분과와 2개 실무그룹이 모두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모든 그룹이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협상의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에 와 있고 양측 모두 진지하다는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주에 최종협정 발표를 예상해서는 안된다”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려고 노력하면서도 서로 포괄적이고 균형잡힌 협상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논의와 노력을 해야 하며, 그런 협상은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투자자-국가 제소권’과 관련해 “현재 한국측에서 (부속서의 간접수용 예외대상에 대한)텍스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들었고 해당분과와 수석대표 간 논의를 통해 이 같은 차이를 줄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측 협상단은 투자자-국가 제소권과 관련해 ‘수용’에 대한 국제중재절차의 배제 입장을 유지하고 수용관련 부속서에 부동산시장안정정책과 조세정책을 간접수용 예외대상의 예시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자동차 세제기준 개선과 관련, “차별적인 세제 체제를 재고하는 것이 한국측에 다뤄달라고 얘기했던 비관세장벽 중에 하나”라며 “또 8%에 달하는 관세도 철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측도 우리에게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진 사이즈를 바탕으로 한 배기량 기준의 세제라는 차별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비관세 장벽은 미국 자동차들이 한국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어 연간 4000~5000대 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7차 협상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쇠고기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시장 수입재개에 대한 논의는 FTA 의제가 아니다”고 명확히 밝히고 “다만 지난 주 한국에서 양측간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된 기술협의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협의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이혜민 한미FTA기획단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는 한미FTA 협상 의제가 아니다는 것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섬유분과에서 우회수출방지를 위한 제도를 요구한 것과 관련, “FTA 혜택은 협정 당사국이 누려야지 비협정국이 누려서는 안된다는 측면에서 우회수출 방지 제안을 했다”면서 “이번 주에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새로운 제안도 테이블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포함한)최고위급 빅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질문에 대해 “협상시한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김 수석대표를 포함한 한국 협상단이 관광을 온 것이 아니라 진전을 이루기 위해 왔다”고 말해 협상단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