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맥류의 안전한 월동을 위해 한파와 폭설, 습해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밀, 보리 등 맥류의 월동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추운 날이 많고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과 호밀은 보리에 비해 추위에 강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귀리와 맥주보리, 쌀보리는 추위에 약하므로 배수로 정비 등 보다 철저한 월동관리가 필요하다.
보리밭에 눈이 쌓이면 보온효과가 있어 땅속 온도를 높여줌으로써 식물체가 얼어 죽거나 고사하는 것을 방지해주며, 겨울가뭄 해갈에 도움을 주어 밀?보리 월동에 유리한 면이 있어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담도 있다.
눈이 쌓여 보리가 햇볕을 쬐지 못하더라도 2월 초순까지는 자람을 멈추기 때문에 큰 피해는 받지 않는다.
겉보리는 쌀보리나 맥주보리 보다 추위에 견딤성이 강해 1월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까지 내려가더라도 식물체 조직 내에 결빙이 생기지 않으면 피해를 입지 않는 수도 있다.
그러나 얼어있던 밀, 보리가 갑자기 녹으면 식물체 세포가 찢어지는 등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기온이 낮은 지역의 논에서는 배수로 정비 등 월동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올해는 맥류 파종 이후 계속된 가뭄과 저온으로 예년에 비해 보리 초기생육이 부진하므로, 철저한 월동관리와 월동 직후에 적절한 비배관리로 건전한 생육을 도모하고 줄기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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