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지난해 6.1% 성장하면서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OECD 국가 중 터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는 한 해 전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는 2002년의 7.2% 성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터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여기에는 물론 2009년 성장률이 0.2%로 워낙 좋지 않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그럼에도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 소비가 살아난 것이 주요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2009년 -3.8%포인트에서 지난해 7%포인트로 뛰어 올라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민간 부문이 완전히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다.
한은의 추산 결과 1인당 국민총소득, GNI도 2만500달러를 넘어 3년 만에 2만 달러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0.5% 성장하면서 3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해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택 국민계정실장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높은 성장을 구가하던 설비투자가 일시적으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건설투자가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는 분기별로 들쭉날쭉할 수 있지만,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전기 대비 성장률이 꾸준히 상승 기조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도 지난해보다는 낮아지겠지만, 당초 한은이 전망한 4.5%보다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목표로 잡은 5% 안팎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데다 최근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보다 0.2%p 오른 4.4%로 상향 조정된 것도 이런 가능성을 높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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