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금요일’인 28일 이집트에서 벌어진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의료진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수에즈에서만 13명이 숨졌고 카이로에서 최소 5명, 또 만수라에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로 숨진 사람은 모두 3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가 확산되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처음으로 TV 연설에서 새 내각을 구성해 사회, 정치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수만 명의 이집트인들은 28일 오후부터 이집트 전역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시위에 참가했다.
이집트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하고 무장 경찰과 군 병력까지 시위 진압에 투입했다.
또 시위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가택 연금하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을 차단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