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나카구보 미사(44세, 화성시 반송동)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면 교과서와 필기도구 등 책가방을 챙겨 수원여자대학 해란캠퍼스로 향한다.
“결혼으로 이루지 못했던 배움의 꿈을 다시 꿀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열심히 배워서 훌륭한 보육교사가 되고싶다”는 미사씨가 듣는 수업은 수원여자대학 부설 보육교사교육원이 진행하는 보육교사 양성과정으로 1년 과정을 수료하면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미사씨와 함께 수업을 듣는 또다른 결혼이민여성 박신영씨(34세, 몽골인)는 “결혼 후 8년동안 취업을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를 키우며 익힌 노하우도 활용하고 교사로서 일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사씨나 박신영씨처럼 한국여성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결혼이민여성은 총 9명으로 이들 수업료의 80%는 화성시가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화성시가 진행한 결혼이민여성 보육교사 양성과정 참가자 모집에서 10대 1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바 있다.
시청 관계자는 “많은 결혼이민여성들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 취업을 돕고 다문화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지원정책”이라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1년 과정에 소요되는 학비 2백만 원 중 80%인 1백6십만원을 지원하고 또한 수료를 통해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결혼이민여성의 취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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