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과거사 정리는 미래 향한 디딤돌"
  • 윤만형
  • 등록 2006-04-04 01:57:00

기사수정
  • 노 대통령, 제주 4·3사건 위령제 첫 참석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오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58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제주도민과 4·3사건 희생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무력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되었던 잘못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03년 10월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4·3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표명한 바 있다. 국가원수가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직접 참석한 것은 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4·3사건 유가족 등 제주도민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58년 전 분단과 냉전이 불러온 불행한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4·3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청산과 관련, “아직도 과거사 정리 작업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사 청산이) 누구를 벌하고, 무엇을 빼앗자는 것이 아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지난날의 역사를 하나하나 매듭지어갈 때, 그 매듭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역사적·지정학적 의의를 강조하고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이 평화의 섬을 통해 한국과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지난 2월 8일 제58주년 4·3범도민 위령제에 노무현 대통령을 공식 초청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4·3사건희생자유족회는 당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4·3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대통령이 4·3유족에게 사과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한 그 날을 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사과는 50여년 동안 고통과 눈물의 세월을 보냈던 유족의 한을 풀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해 당시 민간인들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음을 선언하고 사과함으로써 제주도의 평화 분위기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