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47개 종목에 212개국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 등이 펼치는 남자 100m 레이스 등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세기의 대결들이 펼쳐진다.
‘번개’ 우사인볼트, ‘미녀새’ 이신바예바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육상을 잘 모르는 이들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육상의 꽃’ 남자 100m 경기에서는 100m를 9.4초에 뛸 수 있다고 말한 ‘우사인 볼트’가 9.58초의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기대해볼만 하다.우사인 볼트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같은 나라의 ‘아사파 파월’(최고기록 9.72초)와 ‘스티브 멀링스’(최고기록 9.80초)가 있어 남자 100m 경기는 자메이카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많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버티고 있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m를 넘은 선수인 이신바예바는 2003년 4m82cm를 넘으며 처음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한 이래 지금까지 27번이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5m6cm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신바예바에 필적할 선수로는 올해 최고 기록 4m86cm를 뛰어 넘은 미국의 ‘제니퍼 슈얼’(최고 기록 4m92cm)이 있다.
‘황색 탄환’ 류샹,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
남자 110m 허들은 최초의 아시아 육상 단거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색 탄환’ ‘류상’(최고기록 12.88초)과 12.87초의 세계 기록 보유자이며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론 로블레스’와 떠오르는 신성 ‘데이비드 올리버’(최고기록 12.89초)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9월 4일 남자 마라톤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인 ‘지영준’(최고 기록 2시간 8분 30초)이 있기 때문이다.세계 기록인 2시간 3분 59초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대구의 무더운 날씨와 ‘도시 순환형 루프코스’인 마라톤 코스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마라톤 코스는 대구 중심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점이자 결승점으로 하여 도심을 3바퀴 도는 ‘도시 순환형 루프코스’로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국내 선수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국내 선수로는 지영준 외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의 ‘김덕현’과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 최근 국내 신기록을 세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 등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47개 정식 종목 외에도 휠체어 장애인 경기 2종목, 남자 T53 400m 경기와 여자 T54 800m 경기가 9월 3일 토요일 저녁에 열린다. 국내 선수는 남자 2명, 여자 1명이 출전하는데,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휠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유병훈은 남자 T53 400m 경기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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