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등록 업무가 시작되자 바빠진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 율하동 선수촌 내 ‘챔피언스 플라자’ 2층에 자리한 '웰컴백(Welcome Bag) 배부 데스크. 여기서 하는 일은 참가자들에게 대회 기념품 세트인 ‘웰컴백’을 나눠주는 것이다.
웰컴백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위해 조직위가 마련한 기념품 세트를 일컫는 말이며 통상 대회 공식 스폰서 기업에서 제공한 선물과 대회 관련 기념품류, 개최 도시 또는 국가와 관련한 정보를 담은 책자 등으로 구성된다. 상징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품들로 가득 찬 ‘깜짝 선물’인 셈이다.
웰컴백은 어느 국제 대회에서든 참가자들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20일 AD카드를 발급받은 참가자들은 등록 센터를 나오자마자 곧바로 ‘챔피언스 플라자’로 향했다. 이날 오전에만 170 여 명이 웰컴백을 받아갔다.
이번 대회 웰컴백에는 대회 마스코트 ‘살비 인형’과 대회 기념우표, 엽서, 부채, 대회 핸드북 등 12종의 선물이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 가방에 담겨 있다. 이 중 깜찍한 ‘살비 인형’과 고급스러운 대회 기념우표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오전 9시께 웰컴백을 받아든 호주 여자 선수는 가방 안에서 살비 인형을 발견하자마자 “꺄~”하고 환성을 지르기도 했다.
웰컴백을 받으려면 초록색의 교부 쿠폰이 필요한데, 이 쿠폰은 등록 센터에서 AD카드와 함께 지급받는다. 1인당 1장씩 지급되는 쿠폰은 본인의 사진과 신원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대리 수령이나 중복 수령 등 ‘반칙’은 불가능하다.
웰컴백 배부 업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김현창씨(37.한국환경공단)는 “아침 8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각국 선수단이 찾아오고 있다. 호주 의료 스태프 브래들리 포스터씨가 첫 번째 수령자였다”고 알려줬다. 포스터는 이로써 이번 대회 ‘AD카드 발급’과 ‘웰컴백 수령’ 부문 ‘2관왕’에 올랐다.
조직위가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웰컴백은 자그마치 3000세트.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물품들을 빠짐없이 챙겨 가방에 담아야 했기에 자원봉사자들이 며칠 동안 땀을 뻘뻘 흘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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