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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고천암호의 모습. |
김양식장 황폐화 시킨 주범은 “농어촌공사”
고천암호 20만톤 방류… 어민들 "피해액만 20억원 규모" 울분
진도와 해남지역 김양식장 1,000ha가 황폐화 되면서 피해액만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원인이 고천암호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진도군지회(회장 한덕율)와 고군면 원포리 어민 등 80여명은 지난달 30일 농어촌공사 해남지사를 항의 방문했다.
(사)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진도군지회는 이와 관련해“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가 지난달 19일 인공호수인 고천암호 담수 20만톤을 하류로 방류하면서 김양식장 1000ha가 황폐화돼 피해액만 20억원에 달른다”며 “고천암호 담수 방류로 김 황백화 등 피해가 반복돼 방류시간을 조정하고, 방류협의회의 주민참여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천암호 담수가 방류된 뒤 국내 최대 돌김 생산지인 진도·해남지역에서 채취를 앞두고 있는 다 자란 김이 하얗게 변하거나 김발이 떨어져나가 수면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고군면 원포리 김양식 어민들은 “김 농사를 20년 가까이 해왔지만 이번처럼 추운 겨울에 김이 썩기는 처음이다”며 “현재 농어촌공사를 현장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10년 고천암 담수를 방류한 뒤 하류지역에 위치한 김양식장 3,000㏊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해를 입어 어민들이 크게 반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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