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기 의문사위’ 활동 계획
  • 뉴스21
  • 등록 2003-05-05 00:00:00

기사수정
  • 사상 초유 민-관 혼성 구성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의 위원 내정자 7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사실상 2기 의문사위의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국회의 임명동의로 김희수 변호사, 홍춘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상임위원으로, 전해철 변호사, 이석영 전북대 명예교수, 강경근 숭실대 교수, 황상익 서울대 교수, 그리고 서재관 전(前)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이 비상임위원으로 각각 활동하게 됐다.
지난해 개정된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새로 구성되는 2기 위원회는 위원들에 대한 대통령 임명 이후 최장 1년 간 활동할 수 있다.
과거 인권위가 지난 84년 군 당국에서 자살로 발표했던 허원근 일병 사건에 대해 타살됐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아 군의 도덕성을 둘러싼 논란을 크게 불러 일으켰던 만큼 ‘2기 의문사’의 활동에 쏠릴 국민의 관심 역시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진 점 =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한 의문사법 개정안에는 위원회의 권한강화 조항이 들어 있다. △자료 등의 제출 요구를 받은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자료 등의 제출 거부 시 그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 △관계기관에 통신 사실에 관한 확인자료 제출의 요청할 수 있다 등의 규정 신설이 바로 그것이다.
또 사상 초유의 민-관 혼성으로 구성돼 활동했던 조사관의 규모가 늘어난다.
1기 당시 조사관의 수는 57명이었지만 2기에서는 민간, 파견 조사관이 각각 35명씩 모두 70명 수준으로 늘어나며, 특히 민간 조사관의 경우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종사자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시험과 면접을 통한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아울러, 1기 활동에서 의문사의 법의학적 원인을 둘러 싼 논쟁이 컸던 점을 감안한 듯 법의학 관련 위원의 수가 1명 더 늘어나 2명으로 됐다.
◆활동 = 2기 의문사위의 활동은 1기에서 ‘진상규명 불능’이나 ‘기각 결정’이 내려진 사건들에 대한 재조사에 국한된다.
현재 1기 때 조사가 진행된 의문사 83건 중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의 직·간접적 개입으로 사망한 죽음으로 인정된 사건은 19건에 불과하며 30건은 진상규명불능으로, 33건은 기각 결정됐다.
진상규명 불능 의문사에는 지난 75년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 등정 중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재야지도자 장준하 선생 사건,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91년 의문사한 박창수씨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민주화운동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된 사건 가운데도 허 일병 사건의 경우와 같이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공권력의 개입 부분 등에서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어 재조사 가능성이 높은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전망 = 2기 위원회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의문사 진상규명 활동의 ‘한 축’으로 불릴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던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등 유가족 단체가 진상규명 활동에 소극적이고 민-관 대립을 표출하는 정점에 있었다며 1기의 예를 들어 공무원 출신 인사의 2기 상임위원 임명에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국회의 임명 동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유가족 측이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고 당장 홍춘의 내정자의 출근 저지 투쟁까지 벼르고 있다.
이에 대해 계승연대의 박희영 사무처장은“의문사법 개정안이 진상 규명에 여전히 미흡한 만큼 추가 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가족 측의 입장”이라며“그래도 위원회 출범이후 위원회와 함께 논의해 가며 개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