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청교육 보상 소멸시효 논란
  • 뉴스21
  • 등록 2003-01-27 00:00:00

기사수정
  • 손해배상 청구권행사 기산점 논쟁
삼청교육 피해보상 소멸시효가 각급 법원의 판단에 따라 들쭉날쭉하고 있다.
삼청교육대에 입소하여 구타 및 가혹행위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멸시효 기산점은 피해보상을 약속한 지난 1988년 노태우 전대통령 특별담화의 효력이 깨진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는 19일 유모씨 등 삼청교육 피해자와 유족 6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면서 손해배상 소멸시효 기산점을 “15대 국회의 입법 활동이 만료되고 보상입법 추진이 완전히 중단된 2000년 5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는 지난해 10월 강모씨 등 피해자 114명이 낸 소송에서 “노, 전대통령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약속을 하고도 후속 조치없이 퇴임한 1993년 2월이 기산점”이라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또 부산지법 민사합의7부는 지난해 7월 같은 이유로 소송을 낸 피해자 50명에 대해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면서 “노, 전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16대 국회 개원 뒤에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손배 청구권 소멸시효의 기산점은 16대 국회 개원 1년 후인 2001년 6월”이라고 판시했다.
한편, 삼청교육 피해자들은 2001년 대법원이 판결한 “손배 청구시효는 소멸됐지만 국가가 피해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아 정신적 고통을 준 사실이 인정돼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에 의해 보상의 길이 열렸다.
김준호 기자 kimjh@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