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농협 상임이사가 취임한지 이틀 만에 단행한 지점장과 지소장 등에 대한 인사가 보복성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의원과 영농회장들의 항의방문이 잇따르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30일 오후 2시 산청군 리통장 협의회 읍면 대표들로 구성된 농협 영농회장 10여명은 산청군 농협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조합장 권한대행과 신임 상임이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 인사는 누가 봐도 상임이사 선거와 관련한 보복성 인사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며 “특히 현재 조합장이 직무정지 기간 등으로 조합 자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취임한 지 이틀만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해야 할 입장이었다면 조합장 직무정지가 끝난 다음에 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면서 “상임이사 혼자 조합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이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인사로 말썽이 나게 하는 것은 잘못됐기 때문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시천면 산청군 농협 대의원과 이사 그리고 이장단 회장 등 7명도 이번 인사와 관련해 산청군농협을 항의방문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농협 상임이사는 “보복성 인사는 아니며 거대한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위치에서 인사를 했으므로 이해해 달라”라며 “조직관리와 기강확립 등을 위해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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