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법규 위반 처벌보다 예방 시급
  • 김광수 기
  • 등록 2003-12-08 00:00:00

기사수정
  • 행정.사법 제재보다 사전 지도.예방 중심 개편 필요
영세 중소업체들이 환경.안전관련 처벌빈도 높아 행정^사법 제재보다 사전 지도^예방 중심의 행정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회장 강신호)은 지나달 10일부터 22일까지 안산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경영하다 받은 벌금, 과징금 등의 실태와 이에 대한 기업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인들은 사법적 제재나 행정처벌처럼 사후적인 규제보다 사전에 지도^예방하는 방식으로 행정규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안산시 소재 근로자수 5인 이상 1천500여개(678개 업체 응답, 회수율 45.2%) 업체를 대상으로, 전경련이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안산상의와 공동으로 실시했다.
조립금속, 기계, 화학, 섬유염색, 도금, 자동차부품 등 영세 중소업체들이 밀집한 안산지역 공단의 기업주들은, 주로 환경법 위반이나 사업장 안전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열 명 중 한 명 정도가 벌금형 혹은 징역 등의 형사처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우선 1995년 이후 최근까지 형사처벌 경험이 있는 업체수는 678개사 중에 10.5%인 71개사에 달했고 이중 형사처벌 경험이 2회 이상인 업체수도 24개사(33.8%)로 나타났다. 이들 71개사가 구체적 처벌내용을 밝힌 97건의 사례 대부분이 벌금형이며, 이중 징역도 6건에 달했다.
벌금형 91건의 경우, 환경관련 법규 위반이 64건(70.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산업안전관련 법규위반이 9건(9.9%), 불법외국인근로자 고용이 5건(5.5%)이었으나 형사처벌 사유로, 중요한 위반사항 보다는 ‘폐수배출시설 일지 미작성’, ‘대기배출시설 가동개시 미신고’처럼 행정신고 절차를 미처 따르지 못해 처벌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영세 도금업체들이 모여있는 도금단지의 경우 업체가 별도로 배출시설을 설치^관리하기도 하고, 따로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업체들은 위탁업체에 일괄 의뢰하고 있으나, 이들 위탁업체의 관리 소홀로 행정단속에 적발될 경우 기업주가 행정처벌을 받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 때문에, 자신이 받은 형사처벌이 타당한지의 여부에 대해 응답자 71명중 38명인 53.5%가 ‘부당한 처벌’이라고 답했고, 처벌에 수긍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3.7%인 31명으로 나타났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형사처벌로 기업주가 입은 가장 큰 피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전과기록이 남는 개인적 피해도 크지만, 무엇보다 기업경영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거나 경영활동에 전력할 수 없는 점을 가장 큰 피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 조사본부 손훈정 선임조사역은 “이번 조사는 현재 산업공동화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안산지역 공단의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기업인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을 막을 수 있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도 이에 맞는 정책대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3.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4.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5. 동구,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 캠페인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화진초등학교 일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과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 등 13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어...
  6.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뉴스21일간=문제현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인천 = 문제현사회2부 기자 = 2025년 10월 14일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판결문에 적시된 인물과의 ‘알고 지낸다’는 문구를 근거로 경기동부연합과 연결..
  7.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