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명박 시장 ′시골출신′ 비하발언 파문 확산
  • 이양언기자
  • 등록 2003-11-10 00:00:00

기사수정
  • 대구지역 인사들, 사과 요구... "지방 멸시 망언"
이명박 서울시장의 ′시골출신 비하′ 발언이 일부 중앙언론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국민운동과 시골출신으로 지목받은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출신지역인 대구지역 인사들은 이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분권국민운동 대표자회의 김형기(경북대 교수) 의장은 5일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최근 일본 이시하라 도쿄지사가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이 시장이 지방을 멸시하는 망언을 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어 "서울이 처해있는 문제는 서울 사람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잘 모를 수 있는 반면 지방사람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서울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알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서울의 정보를 지방민들이라고 해서 잘 모르는 과거 세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골출신′으로 구분해 지방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 "이 시장은 반드시 이번 발언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고 전체 지방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김문봉 공동대표도 "이 시장의 발언은 도시와 시골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논리에 빠져있는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국가의 수도를 맡고 있는 수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는 도시와 시골을 분열시키는 발언으로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시장은 윤 부총리의 과거 이력을 들먹여 시골출신이라고 비하했다"면서 "하지만 윤 부총리는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등 다양한 경력들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면서 한 국가의 교육계 책임자를 인격적으로 무시했다"고 말했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이 시장의 발언은 안하무인격 비난성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윤 부총리 개인을 상대로 한 발언이 아니라 지방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행태"라면서 "기본적으로 지방은 중앙보다 못하다는 이 시장의 편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편견을 말로써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분명히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자 <한겨레> <경향신문> 등 중앙일간지는 "이 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부실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출신이라는 데 있다. 교육부총리는 대구출신인데 시골중학교 교사하다 대학교수 하고 무슨 협회장 거쳐서 부총리까지 올랐다′면서 ′시골출신들은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고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과 윤 부총리, 김진표 경제부총리, 서울시교육감 등이 최근 한 만찬장에서 모여 자립형사립고 등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총리의 한 측근은 지난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부총리는 ′서울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이 시장의 인격을 믿는데 그런 발언을 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