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장 왕복식 케이블카인 밀양 얼음골케이블카가 오는 21일 준공식을 열고 22일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들어간다고 (주)에이디에스레일측이 5일 밝혔다.
에이디에스레일에 따르면 1998년부터 추진하다 천연기념물인 얼음골의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제동이 걸렸지만, 2007년에 노선을 변경하고 사전 환경성 검토와 공원계획변경결정 등을 거친 후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년 9개월만인 21일 준공식을 가진다.
총공사비는 200억 원으로 전액 민자 투자됐다.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24-1 일원에 위치해 밀양역에서 약 50여분이 소요되고, 부산·대구·울산 및 경남지역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성 및 위치적 여건이 뛰어나다.
케이블카는 4선 교주식(Two-way system)의 방식으로, 총 길이 1751m(국내최장 왕복식 케이블카)의 50인승으로 소요시간(편도)은 10분이다. 국내 최초 하부구동 방식으로 100% 전자동시스템으로 운전이 가능하고 승하차시 승객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위하여 자동문 및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망과 주변 환경이 뛰어나다. 상부 승강장에서 하늘사랑길(데크로드)를 따라 10여분 정도 산책하면 전망대인 녹산대에 도착한다. 녹산대는 천황산 1100m의 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신선한 공기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녹산대의 맞은편에는 밀양 얼음골 수호신인 백호바위를 볼 수 있는데, 흰 바위 모습이 마치 호랑이 형상과 닮아 있다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천황산 사자봉은 해발 1189m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울산 간절곶보다 해돋이를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으며, 정동진보다 더 뛰어난 일출·월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 하늘정원에서는 매년 얼음골 신년 해돋이 축제와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해 소원성취 풍선 날리기, 얼음골사과 나누기, 소망 연날리기, 부럼 나누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근 관광명소인 호박소·표충사·얼음골·재약산 사자평원·영남루 등과 연계 관광이 가능하며, 다양한 볼거리 뿐 아니라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관광 상품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앞으로 겨울철에는 영남 알프스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눈꽃축제 및 해돋이행
사 등 사계절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행사 및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생태학습장, 상부·하부의 옥상공간을 활용한 비영리목적의 공연장 및 결혼식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얼음골 케이블카 상업운영 개시를 통해 밀양이 4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밀양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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