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가 오는 12월 5일로 예정된 경전선 삼랑진-진주간 복선전철(KTX 운행) 개통과 진주역사 이전에 맞춰 ‘진주역’ 명칭에 ‘경상대’ 역명 부기(附記)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경상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 운영하고 있는 대학 홍보부스에서 진주시민을 상대로 ‘진주역 경상대 역명부기 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가 ‘경상대’ 역명 부기를 추진하는 것은, 역명에 거점국립대학교의 이름을 부기함으로써 교육도시 진주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자체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경상대학교의 지리적ㆍ상징적 위치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대학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경상대학교가 추진하려는 역명은 ‘진주역(경상대)’이다. 공식적인 역 이름 뒤에 괄호로 ‘경상대’를 부기함으로써 진주와 경상대, 진주와 교육도시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경상대학교를 찾는 내방객이 하차할 지점을 쉽게 인식하는 효과도 있다.
진주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 경상대학교는 2만 4000여 명의 학생과 2000여 명의 교직원을 보유한 진주시 최대 공공기관으로서 향후 철도 통학수요 5000명 이상, 대학과 대학병원 연간 방문객 52만 명(대학 17만 명, 병원 35만 명) 이상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설 철도 이용의 최대 수요처로 전망되고 있다.
또 경상대학교는 삼랑진-진주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인해 경상대학교 학술림 일부가 편입(4필지 2333㎡)된 점도 경상대 역명 부기의 당위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철도 또는 도시철도의 역 이름에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이름을 부기한 사례는 많다. 고속철도 역 가운데 창원중앙역(창원대), 울산역(통도사) 등이 있고, 도시철도의 경우 판암역(대전대), 아산역(선문대), 복정역(동서울대학) 등이 있다.
고속철도의 역명부기는 광역자치단체가 요구하고 한국철도공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역명부기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정될 수 있다. 역명부기 신청의 주체인 광역자치단체(경상남도)는 신청 전에 시민의 여론 수렴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대학교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현장에서 운영 중인 경상대학교 홍보부스에서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시민을 상대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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